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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레인 한인타운 I-35E 교량 밑 노숙자 문제 해결 시급하다

 최근 달라스에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로얄레인 한인타운 I-35E 고속도로 교량 밑 노숙자들로 인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저 기온이 화씨 39도를 기록했던 지난 18일(토) 오전 11시 30분께, 로얄레인 한인타운 I-35E 고속도로 교량 밑에서 노숙자들이 빈 깡통에 폐목재를 담아 불을 피우는 장면이 본지 취재진에 의해 목격됐다.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인근에서 폐목재를 주워 땔감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불을 처음 지필 때는 불길이 상당 부분 치솟기까지 했다. 다행히 이날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불길이 인근 잔디에 옮겨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숙자들은 깡통에 불을 피우는 게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 춥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반응했다. 현장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의 한 직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잔디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도 문제지만 깡통에 불을 피우는 모습이 미관상으로 좋지 않다”며 “이 지역이 왜 이렇게 빈민가로 변해가는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노숙자들로 인한 안전 문제는 비단 겨울철 화재의 위험성이나 미관상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노숙자들이 교차로에서 구걸을 하는 바람에 차량 접촉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루이스빌에 거주하는 한인 김상겸(자영업)씨는 몇 주 전 I-35E 고속도로 남쪽 방향 로얄레인 출구에서 노숙자로 인해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한 노숙자가 푯말을 들고 교차로 스탑사인에 서 있었고, 이 노숙자의 옆에 차를 세우고 싶지 않았던 세단 차량 운전자가 차를 정지선을 지나 멈춰 세웠다. 이 때 로얄레인 서쪽방향(코마트 방향) 차선에서 직진하던 픽업트럭이 세단의 왼쪽 앞 범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교차로에 정차해 있을 때 옆에 노숙자가 푯말을 들고 구걸을 하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노숙자를 피하기 위해 차를 무리하게 정지선 넘어 정차한 게 화근이 됐다. 결국 노숙자로 인해 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로얄레인 I-35E 고속도로 교차로 노숙자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회장 신동헌)와 텍사스 코리아타운 번영회가 중심이 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접촉해 왔고, 일정 부분 가시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번영회와 상공회는 로얄레인 코리아타운 지정 후 달라스 시당국과 달라스 경찰국에 안전강화를 위한 노숙자 및 거리 쓰레기 문제에 대한 조치를 1 년 여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 지점은 달라스 시 소관이 아닌 주정부 교통국(TxDOT) 소관으로 되어 있어 문제가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다. 번영회와 상공회는 지난해 9월 담당자인 엘바 가르시아(Elba Garcia) 제1지구 달라스 커미셔너를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했고, 달라스 시의회 제6지구 오마르 나바에즈(Omar Navaez) 시의원을 만나 예산 학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르시아 커미셔너에 따르면 I-35E 고속도로와 로열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주정부 교통국 권한이다. 따라서 텍사스 주하원 제103 지구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ia) 의원과 텍사스 주상원 제12 지구 텐 파커(Tan Parker) 의원 사무실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9 월17 일 텍사스 교통국은 해당 위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최종 승인을 했고, 울타리 유지와 관리는 달라스 시에 위임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시작됐고, 현재 완공은 올해 2월 중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타리 설치가 완공되면 이 지역 노숙자 문제가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 지 한인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니 채 기자〉로얄레인 한인타운 로얄레인 한인타운 로얄레인 서쪽방향 로얄레인 코리아타운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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